어떤 밤의 기도
하루 삶의 짐 내려놓고 포근한 밤의 적막에 든 가운데 반대쪽 땅 짐 진 자들 낮의 소란 불현듯 떠오르매 지친 육신 잠시 떠나 영을 따라 이는 생각 있으니 뭇 생명의 밤낮 펼쳐지는 한 행성을 발 받침 삼으신 분 가늠 불가 무수한 행성들의 운행 법규 미리 정하신 분 모든 행성 품은 하늘들 펼치시고 땅의 기초 놓으신 분 영원에 거하시는 그분의 정녕 위대하심과 한 번 삶을 하늘 본향 한 곳만 바라며 살고 간 사람들 거기 계신 그분 말씀 따라 한 길만을 걸어간 사람들 그분 향한 끓는 믿음에 목숨 하찮게 던져 버린 사람들 귀감으로 남은 그들의 정녕 거룩한 삶이라 가련한 삶 끝자락 붙잡아 돌려세워 품어주신 그 은혜 정죄의 혼 차마 외면치 않으신 그 크신 긍휼 생각에 더운 눈물 번져가는 눈으로 드리는 기도 있으니 말씀으로 뜨거워진 마음속 영적 불길 태우고 또 태워 영생에 이르는 그리스도의 달콤한 향기로 피어나 그분 아버지 앞에 나아가는 것이라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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