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형과 사고형의 강점과 약점 그리고 서로가 바라보는 시각
갈라디아서 6장 1절은 ‘형제들아, 만일 어떤 사람이 잘못에 빠지거든 영적인 너희는 온유의 영으로 그러한 자를 바로 세워 주고 너 자신을 주의 깊게 살펴보아 너도 시험에 들지 않게 하라.’고 말하고 있다. 여기서 잘못은 개인의 특질 때문에 나오는 실수를 말한다. 이 실수를 온유한 영으로 바로 세워 주라는 것이다. 우리 성도들이 무심코 범하는 실수에 대해서 감정형과 사고형의 예를 들어서 서로의 강점과 약점, 서로가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서 설명해 보고자 한다. 성격유형에서 자주 나오는 감정형(F)과 사고형(T). 이 둘은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식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감정형은 사람의 감정과 관계를 중심으로 판단하고, 사고형은 논리와 사실을 기준으로 결정한다. 둘 다 나름의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서로를 이해하지 못할 때는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1.1. 감정형의 강점 감정형은 타인의 감정을 잘 읽고 공감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누군가의 표정이 조금만 어두워도 그 감정을 눈치채고 다가가려 한다. 관계의 조화를 중요하게 여기며, 갈등을 피하고 모두가 편안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 회의 자리에서도 누군가 말에 상처받지 않았는지 살피고, 모임에서도 서로가 어색하지 않도록 노력한다. 감정형은 인간적인 따뜻함과 감성적인 소통에서 빛을 발한다. 상대방의 감정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반응하기 때문에, 함께 있는 사람들은 감정형에게 편안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1.2. 감정형의 약점 하지만 감정형은 타인의 감정을 지나치게 고려하다가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기 쉽다. 불편한 말을 피하려 하거나, 갈등이 생기면 솔직하게 말하기보다 조용히 넘기려는 경향이 있다. 그 결과 문제가 장기화되거나, 감정형 스스로가 스트레스를 얻게 된다. 또한 감정보다 사실을 우선시해야 할 상황에서도 관계나 분위기에 휘둘려 판단이 흐려지는 경우가 있다. 피드백을 받을 때도 객관적인 지적임에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상처를 받을 수 있다. 감정형은 공감에는 강하지만, 거리두기에는 어려움을 느낀다. 2.1. 사고형의 강점 사고형은 감정보다는 논리와 객관적인 사실을 중심으로 판단한다. 상황을 구조화하고 분석하며,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문제를 정리할 수 있기 때문에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피드백을 받을 때도 감정적으로 반응하기보다 “무엇을 어떻게 개선하면 될까?”라는 관점으로 접근한다. 이성적이고 실용적인 태도 덕분에 업무 효율이 높고, 성장에 필요한 자기 반성이 잘 이루어진다. 2.2. 사고형의 약점 그러나 사고형은 상대의 감정을 세심하게 살피는 데는 약한 편이다. 말의 내용은 맞을지 몰라도, 표현 방식에서 상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 공감보다는 해결책을 먼저 제시하려는 성향 때문에, 정서적인 지지가 필요한 순간에 거리감이 생긴다. 감정을 표현하는 데도 익숙하지 않아, 상대는 “정이 없다”, “무심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감정형과의 관계에서는 사고형의 직설적이고 건조한 말투가 오해를 부르는 일이 잦다. 3.1. 감정형이 바라보는 사고형 감정형의 눈에 사고형은 때때로 너무 차가워 보인다. 분위기나 말투에 신경을 쓰지 않고, 감정을 고려하지 않은 듯한 표현은 감정형에게 상처가 된다. 감정형은 사고형이 마음을 헤아리기보다는 옳고 그름에만 집착한다고 느낄 수 있다. 감정적인 위로나 공감을 기대한 순간에 “그건 네가 잘못했네” 혹은 “그럴 땐 이렇게 해야지” 같은 반응은 오히려 정서적인 소외감을 만든다. 감정형은 사고형을 ‘무정한 사람’, ‘배려심이 부족한 사람’으로 오해할 수 있으며, 감정적 거리감이 커지면 관계 자체가 단절될 가능성도 있다. 3.2. 사고형이 바라보는 감정형 반대로 사고형의 눈에는 감정형이 감정에 휘둘리고 비효율적으로 보인다. 사실을 말했을 뿐인데 감정형이 상처받거나 화를 내면, 사고형은 “왜 그렇게 받아들이지?”, “이건 논리적인 문제인데”라며 이해하지 못한다. 감정형이 갈등을 피하려는 태도도 사고형에게는 답답하게 느껴진다. “그냥 솔직하게 말하면 빨리 끝날 일을”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사고형은 감정형을 ‘비합리적인 사람’, ‘감정적인 사람’으로 단정 짓고 거리감을 둘 수 있다. 감정형과 사고형은 각자 다른 기준으로 세상을 본다. 감정형은 사람의 마음을 중요하게 여기고, 사고형은 사실과 결과를 중심으로 판단한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면 갈등이 생기지만, 서로의 강점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갈라디아서 6장 1절에서 바울이 성도들에게 당부하는 것은, 각각의 약점과 서로를 바라볼 때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이해하고 온유한 영으로 세워 주라는 것이다.
감정형은 사고형에게서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단단함을 배울 수 있고, 사고형은 감정형에게서 관계를 섬세하게 살피는 배려심을 배울 수 있다. 다름을 틀림으로 보지 않고,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할 때, 에베소서 4장 16절처럼 각 부분이 분량대로 효력 있게 일함에 따라 모든 마디가 공급하는 것에 의해 꼭 맞게 함께 결합되고 꽉 차서 그 몸을 자라게 하여 사랑 안에서 스스로를 세우게 되지 않을까! 이것이 교회가 세워지는 비결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