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컬럼

  • 커뮤니티
  • 성도컬럼
  • 언약, 새 언약, 새 상속언약 관련하여조회수 : 18
    • 작성자 : 최영오
    • 작성일 : 2025년 6월 25일 21시 58분 32초
  •  

    주의 만찬 때면 반드시 듣게 되는 말씀이 있습니다. “죄들의 사면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해 흘린 나의 피 곧 새 상속언약(new testament)의 피니라”, 26:28 그 말씀 말입니다. 그때마다 이 포도즙이 새 상속언약의 피를 상징하는 것이라면...옛 상속언약 또는 첫 상속언약은 뭐지...?’라는 생각을 하곤 했답니다. 그럴 때면, 언약(covenant) 그리고 상속언약(testament)에 대한 스스로의 부실한 개념 정립 상태로 인해 부끄러웠다고나 할까요.

     

    그러던 중에 접한 이스라엘 회복을 위한 새 언약의 위대한 예언과 성취라는 제목의 목사님 설교 영상을 거듭 듣는 한편으로 관련 성경 구절들을 확인해 나가는 과정에서 나름 깨달은 점들 그리고 일었던 여러 생각들을 정리해 봅니다.

     

    1) 시내산에서의 첫 언약’, 즉 구약이 바로 첫 상속언약이다

     

    하나님께서는 시내산에서 이스라엘 백성(이하 이스라엘이라 함)과 첫 언약을 맺으셨습니다(24). 제시하신 율법을 그들이 지키면 당신의 백성으로 삼아 이 땅에 속한 모든 복을 주시겠다는 내용의 조건부 언약이었죠. 일방적인 성격의 언약이지만, 이스라엘의 조건 수락에 의거하여 언약이 성립된 것입니다.

     

    9:18, 9:20 말씀에서는 이 첫 언약’, 즉 구약을 첫 상속언약이라 명기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뒤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 ‘첫 언약은 옛것이 되어 사라질 수밖에 없었다

     

    이스라엘이 첫 언약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애끓는(31:20) 심정으로 징계는 하시되 당신의 백성을 결코 버리지 않으시려는(31:36-37) 하나님께서는 둘째 언약을 구하셨죠(8:7). 그러니까, ‘첫 언약은 백성들의 흠(8:8)으로 인해 사라질(8:13) 수밖에 없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결국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피 흘려 죽으심(이하 '십자가 수난'이라 함)을 통해 첫 언약에 따른 율법을 완전 성취(5:17)하사 그 언약을 쇠하고 낡은 것(8:13)으로 만드심으로써 첫 언약을 대체할 둘째 언약의 성립 근거를 마련하셨습니다.  

     

    3) ‘첫 언약에 대한 대체 개념으로서의 둘째 언약이 새 언약이다

     

    시내산에서의 그 첫 언약맺은 이스라엘에게서 흠을 발견하신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셨죠. “보라 날들이 오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 및 유다 집과 새 언약을 맺으리라(31:31)”라고 말입니다. 그러니까, ‘첫 언약을 대체할 새로운 언약을 맺으시겠다는 거죠.

     

    그런데, 그 언약 내용이 참으로 놀랍게도, “그 날들 이후에 내가 내 법을 이스라엘 집, 그들의 속중심부에 두고 그들의 마음속에 기록하여 --- 다시는 각각 자기 이웃과 각각 자기 형제를 가르쳐 이르기를, 를 알라,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 가운데 가장 작은 자부터 가장 큰 자까지 그들이 다 나를 알 것이기 때문이라. 내가 그들의 불법을 용서하고 다시는 그들의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31:33-34)”라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그 날들 이후에 이스라엘에게 주어질 은혜...너무나도 큰 은혜의 언약 말씀이라 할 것입니다.

     

    여기서 그 날들은 언제일까요? 예수님 재림하신 후 펼쳐질 천년왕국의 때입니다. 아직 도래하지 않은 미래의 어떤 때인 거죠.

     

    4) 예수님의 십자가 수난은 '첫 언약'과 '새 상속언약'의 동시 성취라  


    한편예수님의 십자가 수난은 다른 측면에서의 특별한 의미를 갖는바, ‘첫 언약’, 즉 첫 상속언약’ 아래 있던 범법들이 그 피로 말미암아 구속(9:15)된 결과부르심을 받은 자들(믿는 이스라엘 포함롬 8:28)에게 영원한 상속유업(inheritance)의 약속(9:15)이 주어지는 것을 그 내용으로 하는 또 하나의 언약즉 새 상속언약’(26:28)의 성립 및 효력 발생으로 바로 이어지게 됩니다.

     

    말하자면, 예수님의 십자가 수난으로 인해 '첫 언약'은 제거(히10:9)된 반면 '새 상속언약'은 세워져(히10:9) 효력을 갖게 된 것입니다. 

     

    5) ‘새 상속언약새 언약은 명백히 서로 다른 언약이다

     

    26:28 말씀의 그날 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아니 선언하신 새 상속언약’, 그 내용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대신 속죄의 피를 믿는 자들에게는 은혜로 죄들의 사면(3:25)을 비롯한 영원한 상속유업의 약속(9:15)을 주시겠다는 내용의 은혜...역시 너무나도 큰 은혜의 언약 말씀이라 할 것입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예수님의 십자가 수난을 통해 새 상속언약은 바로 효력을 갖게 되었고, 그 결과, 그분을 믿는 우리가 값없이 의롭다 인정받았음은 물론입니다. 그분의 그 일을 기리는 의미에서 주의 만찬을 시행하고 있죠. 

     

    이처럼, ‘새 상속언약첫 언약에 대한 대체 개념으로서의 새 언약과는 언약의 적용 대상자들과 그 내용, 그리고 효력 발생의 때 측면에서 명백히 서로 다른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6) 언약하는 자의 죽음을 필요로 하는 것은 상속 언약이다

     

    역시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예수님의 십자가 수난은 '첫 언약'의 성취 행위로서, 그 언약 자체를 제거(10:9)하는 효력을 발휘했습니다. 그런데 언약하는 자가 죽은 뒤에라야 효력 있는 언약은 상속언약(9:17)이라는 성경 말씀에 따르면, ‘첫 언약은 본질적으로 상속언약의 성격을 지닌 것입니다. 시내산에서의 그 첫 언약첫 상속언약이라고도 부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새 상속언약’(26:28)의 경우 애당초 상속언약으로 선언된 동시에 언약하는 자의 죽음이라는 효력 발생 조건 또한 정확히 충족하기에 논의의 대상 자체가 아닌 것입니다.

     

    7) 언약, 상속언약, 새 언약 그리고 새 상속언약은 하나님 구속 사역의 일환이라

     

    새 언약’, ‘새 상속언약등이 왜 생겨났을까, 어떤 일 때문에 생겨나게 되었을까...를 곰곰이 생각해보았습니다. 결국...이들 언약은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한량없는 긍휼과 은혜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결론이 내려지더군요.

     

    그러니까, 아무리 갇을리(godly)하게 살아봤자 도저히 구제 불능의 죄인으로 죽을 수밖에 없는 창조물, 즉 인간을 차마 버리지 못해 살려주시기 위한 거룩하신 하나님의 구속 사역...그것도...삼위일체 하나님께서 당신의 몸을 화해 헌물(롬3:25)로 삼아 행하시는 가히 초월적 차원의 구속 사역, 그 진행 과정에서 첫 언약’, 새 상속언약그리고 새 언약’이 차례로 드러나 보인 결과...아닐까 싶더라는 거죠.

     

    8) '새 상속언약' 아닌 ‘새 언약의 피를 기릴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 버린 성경들 바라보매

     

    비교 목적으로 옆에 두고 있는 NIV 성경을 펼쳐 보았습니다. 26:28 말씀의 경우 언약의 피’(KJV : 새 상속언약의 피), 9:15 말씀의 경우 새 언약의 중보자’(KJV : 새 상속언약의 중재자)로 각각 기재되어 있군요. 게다가, 9:16-17 말씀의 경우 상당히 황당한 단어, 유언(will)’(KJV : 상속언약(testament))으로 기재되어 있더군요.

     

    그러니까, NIV 성경을 비롯한 현대역본 성경들에 따르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에 의거한 새 상속언약은 아예 사라져 버리고 없는 거죠. 천년왕국 때에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새 언약을 미리 앞당겨 기리며 주의 만찬어쩌고 하자는 건지...

     

    1:8 말씀, 하지만 우리나 혹은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선포한 복음 외에 다른 어떤 복음을 너희에게 선포하면 그는 저주를 받을지어다”...그 말씀 떠오르매 착잡~한 심정에 잠겨 보았습니다. ( )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텔레그램으로 보내기
    • 밴드 보내기
    • 블로그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